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로 적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때론 어린아이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이겨 내보고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아이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라고 적었다. 이어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라고 덧붙였다.
양극성 장애와 공황장애 진단 고백 화제
지난해 3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진 송민호의 고백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송민호는 "2017년 말부터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고, 쓰러져서 죽기 전까지 가게 됐다. 그래서 병원을 다니게 됐는데 공황 장애와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기분 장애의 일종이다. 삽화는 증상이 계속 지속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나타나고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조증이란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좋고 고양된 상태를 말한다.
이어 "힘든 시기에 '신서유기' 촬영을 갔었는데 촬영 끝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나와서 울기도 했다. 카메라가 꺼지면 삶이 비극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게 습관이 됐다. 그런 얘기를 안 해서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아닌데, 말할 용기가 없다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친상에 따른 충격 때문일까?
송민호는 최근 부친상을 겪었다. 송민호의 아버지는 간으로 인한 지병으로 긴 투병 끝에 별세 했다고 전해졌다. 송민호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해 자신의 아버지를 공개해 큰 주목을 받은 사실이 있다. 최종 결승전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아버지를 향한 애정이 담긴 노래 '겁'을 선보여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송민호는 자신의 노래 '겁'에 담긴 가사 중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라는 가사를 부르며 객석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이 당시 아버지와 얼마나 애틋한 관계인지 알 수 있었다. 갑장스런 부친상은 그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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