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이어 2TV 새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THE SEASONS)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스케치북을 이을 '더 시즌즈'
'더 시즌즈'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30년간 방송된 KBS 심야 음악 쇼의 명맥을 이어갈 프로그램이다. 한 해 동안 시즌 네 개를 선보이며, 시즌별로 다른 MC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을 맡는다. 첫 MC는 가수 박재범이다.
책임 프로듀서 조준희 CP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부터 전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라이브 토크쇼로 이어간다. 지난 30년간 쌓아왔던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에 새롭고 엣지있는 것을 주려고 장기간 공을 들여서 준비했다. 2월 첫 방송 기대해 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일 첫 녹화를 마친 소감에 대해 이창수 PD는 "끝나고 녹화 중간에 눈앞이 캄캄했다. 오랫동안 준비한 대본대로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박재범이 대본대로 전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녹화를 끝내고 나서 제 역할을 잘해준 박재범을 섭외하길 정말 잘했다"고 덧붙여 수습했다.
박재범은 "첫 녹화는 아무래도 대본대로만 가면 오히려 말리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너무 딱딱하게 대본만 읽으려고 하면 제 성향과 안 맞아서 자유롭게 진행했다. 대화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각나면 그때마다 질문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왜 종영됐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2009년 4월 24일부터 KBS 2TV에서 방영을 시작하였으며, 대중들에게는 다소 낯선 인디 밴드부터 시작해 개그맨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한 음악 방송이다.
하지만, 유희열 표절 논란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와 비판을 의식한 듯 2022년 7월 19일 녹화를 끝으로 유희열의 하차와 동시에 종영한다. 회차로 따지면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는 셈이다. 단독 보도 유희열 입장 전문 이로써 13년간 이어진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진행자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표절논란은 2022년 6월,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소속사 안테나의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생활음악'을 통해 발표한 음악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발단이 되어 번진 논란이다.
당초 논란이 된 곡은 유희열 본인이 예정된 발매를 연기하고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사과하고 나서 '유사하기는 하나 표절이나 법적 대응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다'는 답변을 받으면서 해결되는 듯하였다. 하지만 이 답변이 잇뮤직크리에이티브라는 회사가 공개한 내용과 의혹 제기를 한 당사자가 사카모토에게 문의하여 받은 답변의 뉘앙스가 달라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고, 이후 여러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곡을 수 초씩 잘라 만든 클립 영상을 연달아 올리며 과거 유희열이 작곡한 다른 음악들에 대해서도 연쇄다발적으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대되었다.
유희열의 입장문 (2022. 6. 14)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가을부터 ‘유희열의 생활음악’이라는 제목으로 한 달에 한 곡씩 피아노 소품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6월 14일 화요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Ryuichi Sakamoto의 ‘Aqua’가 유사하다는 한 분의 제보가 있었습니다.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되었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Ryuichi Sakamoto 선생님과 팬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게다가 저 또한 오랜 팬의 입장에서 현재 Sakamoto 선생님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신 제보 내용 중 유튜브 댓글로 몇 주 전 유사성을 말씀해 주셨지만 안테나의 대응으로 고의 누락했다는 내용은 검토 결과 사실과 다르고 오해가 발생했다는 점 말씀을 드리고 너른 이해를 구해 봅니다.
또한 공식 이메일로도 제보를 해주셨다는 말씀에 사과와 함께 앞으로 더욱 잘 체크하고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보를 통해 더 큰 오점을 남기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LP 발매를 연기했고 Sakamoto 측과의 연락을 통해 크레딧 및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하겠습니다.
LP 예약구매자 분들께는 별도 안내드릴 예정입니다. 제 개인이 저지른 일로 차질을 빚게 된 제작진 여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나오는 음악을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후속작인 '더 시즌즈'가 2023년 2월 5일부터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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