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뇌전증(간질) 병역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이 나플라(31·최석배)를 추가로 기소했다.
'141일 허위 출근' 나플라·공무원 등 기소
서울남부지검·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연예인 나플라·라비 등 병역면탈사범 137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나플라는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허위 병무용진단서를 발급받아 소집 해제 및 재신체 검사를 수차례 시도했다. 또한 서울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141일간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구청 복무 담당 공무원 A 씨와 서울지방병무청 복무지도관 B 씨 등은 나플라가 출근한 적이 없는 데도 정상 근무한 것처럼 공문서를 조작했다. 이들은 나플라가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잦은 지각과 조퇴·병가 등을 했다고 꾸민 뒤 소집해제 절차까지 진행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래퍼 라비는 ‘뇌전증’ 병역 기피 혐의 불구속 기소
래퍼 라비도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속여 병역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역면탈자는 108명에 이른다. 프로배구 선수, 배우 등을 비롯해 현직 의사와 의대생, 변호사·한의사 자녀 등이 포함됐다. 브로커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거나 뇌전증 발작 목격자 행세 등을 한 전 대형 로펌 변호사와 한의사 등 20명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된 이들이 병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나플라, 브로커에게 2500만 원 비용 지급
중개인과 병역면탈자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로 공모해 발작 등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꾸며 진단서를 받아내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를 받는다.
중개인 구 씨와 김 씨는 맞춤형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보호나 혹은 목격자 행세를 하며 병역 면탈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최소 300만 원에서 최대 1억 10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범쥐수익 약 16억 원을 추징보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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