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가 국내 처음 확인됐다.
태국에서 귀국한 50대 남성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21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남성은 태국에서 4개월 간 체류한 후 귀국했다. 이후 두통과 발열, 언어능력 소실 등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상급종합병원으로 응급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한다.
방역당국이 남성의 사망과 관련된 원인병원체를 검사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 염기서열 분석에서는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자유아메바'의 정체는?
1937년 미국 버지니아 감염자 조직에서 세계 최초 사례로 발견됐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유일한 네글레리아 종이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이 아메바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전 세계 호수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된다.
사람은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 또는 레저 활동을 할 때 감염된다. 이 아메바가 서식하는 물이 사람 코(비강)로 들어가면 뇌로 올라가서 뇌 조직 세포를 먹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일부가 부어오르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치사율은 약 97%에 이른다.
감염 후 발병까지 2~15일 잠복기가 있으며 이후 증상 진행이 빠릅니다. 초기엔 두통, 정신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관찰됩니다. 이후 점차 심한 두통, 발열, 구토 및 경부경직, 혼수 증상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한다.
2018년까지 세계적으로 381건이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1962~2021년 154건,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기준 파키스탄 41건, 인도 26건, 중국 6건, 일본 2건 등이 확인됐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건을 포함해 지난 40년간 외국인 여행자 등 총 17건의 감염 사례가 있었다.
국내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다만, 2017년 전국 상수원 조사에서 52개 지점 중 6개 지점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존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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