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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알짜정보

11월 11일, 한국에서는 빼빼로데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by ▦▒▥▧▩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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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한국에서 익숙한 '빼빼로데이'는 초코 막대 과자를 선물하며 마음을 나누는 날입니다. 상업적 기념일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날을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그러나 빼빼로데이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기념일일까요? 11월 11일을 기념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빼빼로데이와 그 유래

빼빼로데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에 경남 지역의 여학생들이 빼빼로를 교환하며 '날씬해지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빠르게 전국적으로 퍼졌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빼빼로데이를 통해 빼빼로를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K-팝 스타인 뉴진스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포키와 프리츠의 날'

일본의 포키와 프리츠의

한국의 빼빼로데이와 비슷한 날이 일본에도 존재합니다. 일본에서는 11월 11일을 '포키와 프리츠의 날'로 기념합니다. 이는 에자키 글리코라는 일본 기업이 생산하는 초코 막대 과자인 '포키'를 중심으로 한 기념일입니다. 1999년 일본기념일협회의 승인을 받아 공식 기념일이 된 이날은 상업적 기념일로서 일본 내에서 활발히 기념됩니다. 글리코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의 광군제, 독신을 위한 쇼핑 축제

중국의 광군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을 '광군제(光棍節)'로 기념합니다. '독신자의 날'이라는 뜻을 가진 광군제는 원래 독신자들이 자신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날이었으나,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한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이를 대대적인 연례 할인 행사로 키우면서 현재는 세계 최대의 쇼핑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 여러 글로벌 쇼핑 플랫폼들이 이 시기에 맞춰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펼칩니다.

 

한국의 또 다른 의미: 농업인의 날과 가래떡데이

농업인의 날과 가래떡데이

11월 11일은 한국에서 단순히 빼빼로데이만이 아니라 '농업인의 날'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기념일은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6년에 지정되었습니다. 이날은 '가래떡데이'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흙(土)의 의미를 나타내는 숫자 11을 형상화한 가래떡을 먹음으로써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가래떡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도 가래떡 사진을 공유하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미권과 유럽의 11월 11일: 기억과 기념

11월 11일은 영미권과 유럽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18년 11월 11일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이날을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지정해 퇴역 군인들을 기리는 공휴일로 기념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휴전 기념일(L'Armistice du 11 novembre)'로 불리며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관련 기념식이 이어집니다.

호주를 비롯한 영연방 국가들은 이 날을 '영령 기념일(Remembrance Day)'로 부르며 1~2분간 묵념을 통해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거리나 묘지에는 개양귀비 조화가 등장해 그 상징성을 더합니다.

 

폴란드의 독립기념일

폴란드에게 11월 11일은 국가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23년간 러시아, 프러시아(현재의 독일), 오스트리아에 의해 분할 통치되던 폴란드는 1918년 11월 11일, 국가로서의 지위를 회복하며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이 날은 폴란드의 독립기념일로서 국가적 자부심과 역사를 되새기는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이렇듯 11월 11일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기념됩니다. 빼빼로데이와 같은 상업적 기념일부터,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기리는 날까지, 이 날의 의미는 국경을 넘어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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