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메이저리그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추추트레인’ 추신수(42)가 마침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추신수는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며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다음 생에도 다시 야구를 하겠다”며 깊은 애정과 헌신을 드러냈습니다.
추신수의 야구 여정과 발자취
추신수는 1982년 7월 13일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포항제철중학교와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야구계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영남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프로야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아갔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대기록과 업적
메이저리그 시절, 추신수는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고,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게 기록이 깨지기 전까지 한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유지했습니다. 그가 기록한 힛 포 더 사이클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세 차례나 달성하며 다재다능한 선수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총 1652경기 출전,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 도루입니다. 이러한 기록은 한국 선수 중에서도 최고의 성적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탁월한 타격 능력과 경기 내에서의 집중력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한 찬사를 받았습니다.
KBO 리그에서의 마지막 도전
2021년, 추신수는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SSG 랜더스에 입단하며 KBO 리그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는 국내 팬들에게 자신을 다시 한번 알릴 기회를 가졌고, KBO 리그에서 4 시즌 동안 타율 0.263, 54 홈런, 205타점, 51 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중요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최고령 20 홈런-20 도루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고, 2022년에는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선수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감동의 은퇴 기자회견
은퇴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일반인이 된 전 야구선수 추신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팬들과의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는 “팬들이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 나의 경기를 밤잠을 설치며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해외와 국내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신수의 동료인 김광현과 최정도 참석해 그를 향한 따뜻한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광현은 추신수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꽃다발을 건넸고, 최정은 "대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들의 애정 어린 인사는 추신수의 은퇴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타석에서의 감정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타석과 KBO 리그의 마지막 타석에서 각각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에서는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하지 못하고 끝내 아쉬움이 컸다"며,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무관중 경기였던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KBO 리그 마지막 타석에서는 그동안의 야구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이며 그 순간의 감정을 공유했습니다.
가족과 팬들에게 전한 감사의 말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이들의 야구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이제는 아빠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큰아이가 어느새 대학생이 되고 둘째가 고등학생이 됐다"며 그간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팬들에게는 "멀리서 나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응원과 질타를 받았지만 그 모든 것이 관심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깊은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추신수의 은퇴는 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지만, 그의 진심 어린 헌신과 야구에 대한 열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추추트레인’이라는 별명처럼 열심히 달렸던 그의 인생, 그리고 그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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