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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이슈모음

뉴진스 빌보드, 'Hot 100' 진입...데뷔 6개월 만에 최단 기록

by ▦▒▥▧▩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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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Ditto 유튜브 화면 캡쳐 사진
뉴진스 '디토'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데뷔 181일 만에 세운 최단 기록'

빌보드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차트(1월 21일 자)에 따르면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싱글 앨범 'OMG'의 수록곡 '디토(Ditto)'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96위를 차지했다. 앞서 ‘디토’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95위로 처음 진입했고, 같은 날 발표된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톱 송’에서 1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Ditto' 앨범 소개

NewJeans의 첫 겨울, 'Ditto'

NewJeans 싱글 앨범 'OMG'가 23년 1월 2일 발매된다.
데뷔 앨범 'New Jeans'가 NewJeans의 여름을 보여주었다면, 'OMG'는 NewJeans의 겨울을 담아낸다.

선공개 곡 'Ditto'는 버니즈와 함께 맞는 첫 겨울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수록곡이다.
따뜻하고 포근한 Choir Pad 사운드와 Classical 한 Old School Drum Break가 매력적인 곡으로, Baltimore Club Dance Music 장르를 NewJeans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애틋함과 두근거림이 다양한 음악적 요소 속에 녹아있는데,
특히 곡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허밍은 NewJeans의 겨울을 함축한다.

뉴진스가 싱글 <오엠지> 발매에 앞서 지난달 선공개한 ‘디토’는 학교를 배경으로 교복 차림의 뉴진스 멤버들을 캠코더에 담은 듯한 복고풍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다. 캠코더를 들고 찍는 인물의 이름 ‘반희수’가 뉴진스 팬클럽 이름 ‘버니스’와 비슷해 팬들을 상징하는 존재란 해석이 나왔다. ‘디토’는 18일 현재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뉴진스, 타 걸그룹과 차별화

뉴진스는 뭐가 다를까.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수식어에 주목해야 한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에프엑스·레드벨벳 등의 비주얼을 담당했던 ‘걸그룹 브랜딩의 달인’ 민희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하이브로 이적해 자신이 총괄하는 레이블 ‘어도어’에서 내놓은 첫 결과물인 만큼, 하이브의 자금력과 민희진의 기획력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의 핵심은 삼촌팬이 아니라 아이돌 산업 주소비자인 1020 여성층을 타겟팅했다는 점이다. 2007년 2세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등장 이래 걸그룹은 삼촌팬들의 관음적 욕망의 대상으로 소비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1세대 S.E.S와 핑클이 신비한 요정 이미지로 탄생했다면, 2세대부터는 짧은 교복 치마 아래로 긴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며 섹슈얼리티를 전시했다. 3세대는 ‘걸크러시’를 내세웠지만 블랙핑크 신곡 ‘핑크베놈’ 뮤직비디오의 게임 세상 여전사 캐릭터처럼 여전히 삼촌들의 판타지에 기대고 있다. 반면 뉴진스 데뷔곡 ‘어텐션’ 뮤비 속 멤버들은 삼촌들의 눈요기가 아니라 또래들이 닮고 싶은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명품 로고 선명한 블루진을 걸친 부티나는 미국교포 청소년 느낌이랄까. 백인상류층 청소년들의 일상을 그렸던 1990년대 인기 미드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음악적으로도 걸그룹의 공식을 깼다. EDM 스타일의 강한 비트에 메인보컬의 고음 폭발이 아니라, 모든 멤버가 각자의 음색을 살린 차분하고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 팝 계열이다. 안무도 칼군무보다 스트릿 감성으로 자연스러운 흐트러짐을 추구한다. 3곡을 동시에 타이틀곡으로 민 것도 파격이다. BTS의 ‘학교 3부작’ 같은 ‘소녀 3부작’이랄까. 하지만 러블리즈의 ‘소녀 3부작’이 교복을 입고 부서질 듯 아련한 고전적인 소녀 감성을 향수한다면, 뉴진스 3부작은 쾌활하고 역동적인 요즘 소녀 그 자체다.

 

삼촌팬을 위한 청순과 섹시 사이 갈짓자 행보가 걸그룹의 굴레였다면, 고무줄 반바지를 입은 자연스러운 소녀로의 진화는 걸그룹 성상품화의 굴레를 깨는 시도로 보인다. 과연 삼촌팬 없이도 괜찮을까.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는 “BTS 이후 아이돌 팬덤이 글로벌해졌기에 애초에 국내 비중을 적게 봤을 것”이라며 “국내 삼촌팬을 타깃 삼던 걸그룹이 또래들과 소통하고 나섰다는 것은 유대가 강한 해외 K팝 팬덤의 더 넓은 수용자를 상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에서 K팝 걸그룹이 성인 남성보다 젊은 여성팬에게 소구 한다는 얘기다. 어도어 관계자도 “뉴진스는 아이돌의 보편적이고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관점에서 10대에 데뷔해야 한다면 10대 그 자체의 모습으로 데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로 성장에 맞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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