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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이슈모음

가나 대통령, '우루과이 복수'에 만족? 한 총리에 "16강 진출 축하"

by ▦▒▥▧▩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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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에서도 2022 카타르 월드컵 화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외교가에서도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겨뤘던  H조 국가들과의 인연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12월 4일 총리실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아프리카 2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공교롭게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가나 대통령과 회담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16강 진출과 동시에 가나의 16강행이 좌절된 상황이었지만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와 면담장에 들어오자마자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했다고 합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약 30분간 이어진 회담 도중 한번 더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 팬으로 유명한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16강 진출로 우루과이에 일종의 '복수'가 됐다는 점에서 한 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루과이에 대한 가나의 복수,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가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의 이른바 '신의 손' 사건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데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신의 손 사건들과는 좀 다른 것이 두 가지 있는데, 첫째는 손으로 골을 넣은 게 아니라 손으로 공을 막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심판이 못 본 게 아니라 제대로 보고 수아르세에게 레드카드를 주어 퇴장당했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더 일이 꼬인 것은 페널티 킥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이 페널티 킥을 실축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기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거나 승부차기를 통해 가나가 이겼다면 수아레스는 개그맨 취급을 받고 조용히 묻혔을 일인데 수아레스 덕분에 우루과이는 4강에 올라가게 되었고 결국 고국에서는 영웅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맞붙게 된 수아레스는 해당 사건에 대해 '12년 전 이미 레드카드를 받아서 죄과를 치렀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겠다며 실로 그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다. 그 결과 경기 막바지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대한민국-포르투갈전 한국의 2:1 승리로 우루과이가 가나를 3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 이미 2골을 먹힌 상황에서 8분 동안 우루과이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가나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뛰게 되는 원동력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심지어 가나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두고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우루과이를 절대 올려 보내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결국 가나는 0:2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16강 진출은 실패했으나 추가 실점은 막으면서 우루과이를 동반 탈락시켜버렸고, 12년 전 자신들을 탈락시킨 주범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아레스 본인도 전반에 뛴 후 벤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굉장히 초조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습니다.

 

‘동맹’ 美대사관, 16강 확정 직후 “축하”

 

한편 주한미국대사관은 한·미 동맹을 과시하듯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끝나자마자 공식 트위터에 “한국팀의 멋진 승리를 축하합니다. 한국의 16강 진출까지 대단히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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